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하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늘 저녁 대학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연극 2호선 세입자는 지하철 2호선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세입자와 그들을 쫓아내야만 하는 비정규직 신입사원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연극을 관람한 뒤 출연진들과 사진도 함께 찍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연극 관람 사실은 SNS를 통해 먼저 알려졌고 이후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공지했다. 대통령실은 "연극 관람 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면서 요즘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듣고 배우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 중 일정이 외부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만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펠로시 하원 의장의 방한 일정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