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민간 주도 ‘한식 산업화’에 나선다. 6주간 TV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한식 산업화 여론 확산을 이끌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 회장이 오는 9일 SBS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 진행자로 출연한다고 2일 발표했다. 식자회담은 기업인, 셰프, 외국인 등이 ‘식자단’으로 출연해 한식 산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이 ‘식사단장’을 맡아 출연진 의견을 종합하며 대화를 이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일환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사업이다. 올해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주제는 ‘한식의 산업화’다.
한식은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고 대한상의 측은 설명했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는 한식 산업은 연간 약 23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효과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한식은 단순 음식을 넘어 국가 브랜드로 볼만하다”며 “한식의 산업화에 성공하면 국가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민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장수청 퍼듀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한식의 산업화가 성공하려면 민간이 중심을 잡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