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社 하반기 판매 '쾌조의 스타트'

입력 2022-08-01 17:57
수정 2022-08-02 00:58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판매가 일제히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조금씩 풀리면서 생산량이 늘고, 출고 속도가 빨라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만599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실적이다. 월별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후 5개월 만이다. 7월 국내 판매는 5.9%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6.3% 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면서 출고 적체 현상을 조금씩 해소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총 25만7903대를 판매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각각 6.6%, 6.2% 늘었다. 국내는 쏘렌토, 해외는 스포티지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GM은 7월에 총 2만6066대를 판매하며 2021년 6월 후 1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는 15.7% 줄었지만, 수출이 53.2%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5.7%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도 총 1만667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1.1%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14.1% 줄었지만 수출이 104.4%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XM3가 1만1431대 선적되며 지난달 누적 수출 10만 대 돌파에 이어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올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XM3 수출의 63%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7월에 총 1만752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 후 1년7개월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다. 쌍용차의 실적 호조는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토레스가 이끌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