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쌍 부부의 결혼식을 무료로 올려준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 씨(91·사진)가 뇌출혈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신신예식장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4월 18일 옥상에 심은 채소를 보러 갔다가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백씨는 현재 경남 창원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백씨는 부인 최필순 씨(81)와 1967년부터 창원 마산합포구에 신신예식장을 열고 무료 예식을 제공했다. 예식장과 폐백실은 물론 드레스, 양복, 꽃다발까지 무료로 준비했다.
백씨의 투병기간엔 최씨가 예식장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도 사진 촬영과 예식 진행을 돕고 있다. 최씨는 “남편의 투병에도 우리 부부가 반백 년 넘게 운영한 신신예식장의 문을 갑자기 닫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