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안 사요"…중국 '역직구' 3분의1 토막

입력 2022-08-01 12:00
수정 2022-08-01 13:17
온라인 해외 판매(역직구)가 올들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한국 상품을 많이 구매하던 국가가 지갑을 닫아서다. 여행객 감소로 인해 면세점 판매액이 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06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58.6% 감소했다. 역직구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감소 폭이 컸다. 2분기 중국에 판매된 상품 금액은 3471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65.8% 줄었다. 1분기에 비해서도 13.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25.7%), 일본(-10.6%) 등도 전년 동분기 대비 역직구액이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 역직구가 3250억원으로 67.3% 감소했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16.6%), 가전·전자·통신기기(-74.9%)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면세점을 통한 판매액이 3006억원(69.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직구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조302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5123억원), 중국(3524억원), 유럽(2699억원), 일본(1038억원) 순이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51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료품 3586억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77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78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1조5815억원에 비해 10.4% 증가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 해제 등으로 인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02.0% 늘었다. 음?식료품(16.8%), 문화 및 레저서비스(121.6%), 의복(8.2%) 등 판매 규모도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