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국회의원 출신 김태흠(국민의힘 소속) 충남지사가 비대위 전환을 통한 새 지도체제 정비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31일 자신의 SNS에 '김태흠의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직후 발언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인데, 지금 국민의힘 모습은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당 대표직무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달라.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현주소"라며 "권 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권 직무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 무얼 주저하느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과는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북 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