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중년 남성이 복권 당첨금을 오랜 친구와 흔쾌히 나눠 가져 감동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슈퍼마켓에서 함께 일하며 동고동락하며 친해졌으며 '복권에 당첨되면 꼭 나눠 가지자'는 약속을 해 왔던 사이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는 페리 찰스는 퇴근길 우연히 한 주유소에 들러 복권을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와 복권을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랐다. 당시 1등 금액인 '잭팟'은 72만3054달러(약 9억3800만원)였지만 본인이 가진 복권이 그것의 50%인 36만1527달러(4억7000만원)에 당첨됐기 때문.
페리는 당첨되자마자 친구 스콧 에드워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35년간 친구 사이로 지내 온 페리와 스콧은 그간 "고액 복권에 당첨되면 나누자"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페리의 전화를 받은 스콧은 "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첨금은 나에겐 큰 금액이었고, 페리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그저 나를 놀리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두 사람은 세금을 뺀 당첨금을 정확히 절반으로 나눠 12만8361달러(약 1억 6600만원)씩을 수령했다. 스콧은 "페리야말로 진정한 친구이고 가족이자 동료"라고 고마워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