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용보증재단, 소기업·소상공인에 누적 5조3500억 보증

입력 2022-07-28 15:17
수정 2022-07-28 15:18

광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변정섭·사진)이 광주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의 역할을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본격 대비한다.

광주신보는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경기, 경남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설립됐다. 26년 동안 지원 활동을 펼쳐 지난달 기준 26만8895건에 총 5조3567억원을 보증 공급했다. 보증 잔액 기준은 6만6165건에 총 1조2178억원이다.

신용보증제도란 시장 경제에 의한 금융 시스템만으로는 금융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 및 자치단체가 공적 보증을 통해 담보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을 말한다. 보증서를 금융회사에 담보 제공하고 필요자금을 융통해 최종적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제도다.

신용보증재단은 해당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자금을 공급하는 혈맥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전국 첫 3無 특례 보증 시행광주신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전국 업계 처음으로 ‘3無(무담보, 무이자, 무 보증료)’ 특례 보증을 시행했다. 이후 3만5771건에 총 9198억원의 신용 보증을 공급해 지역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광주광역시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2020년 실적) 기관 경영평가 S등급을 획득했다. △1조원 보증 공급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붕괴 위기 극복 △업무 프로세스별 성과관리로 출연금 250억원 확보 △시민 소통 채널 등 체계적인 홍보시스템 구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광주신보 관계자는 “2019년 ‘소상공인의 삶이 풍요로운 광주, 함께 성장하는 광주신용보증재단’이라는 비전 및 경영철학을 수립했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생과 포용의 정책을 펴고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기 위한 가치 제고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상담 예약제·고객 헬퍼제 등 정착광주신보는 상담 예약제 시행 및 고객 헬퍼(helper)제, 1인 사업장 및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원샷 보증 서비스 등 소상공인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상담 예약제는 지난해 기준 총 상담 건수의 89%를 차지해 고객 서비스 편의를 위한 정책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광주신보는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비대면 보증인 희망 플러스 특례 보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비대면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보증 신청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컨설팅 및 경영 자문 시행을 통해 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종합지원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변정섭 이사장은 “예전 방식의 소상공인 자금 융통의 범주를 벗어나 기후 변화 대응과 같은 환경적 측면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기본으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세부 요소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