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은 28일 자회사 카리플렉스가 5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라텍스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주롱섬 6만1000㎡ 부지에 세워질 새 공장은 세계 최대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생산시설이다. 2024년 하반기 상업 생산이 목표다. 라텍스는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L케미칼이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제조 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6% 늘어난 680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항공우주,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앞으로 카리플렉스가 DL케미칼의 글로벌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