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발사 D-7…"누리호 영광 다시 한번"

입력 2022-07-28 17:13
수정 2022-07-29 00:24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 발사가 28일 기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기업 40개사와 13개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6곳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총 중량 678㎏, 가로·세로·높이 약 2m 직육면체 모양의 다누리 본체에는 △고해상도카메라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감마선분광기 △우주인터넷 △섀도캠 등 6종의 탐사용 탑재체가 실려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총괄한 다누리 본체는 한화가 추진시스템을 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구조체 시제작 및 조립 시험 등을 지원했다. AP위성은 탑재컴퓨터 등 전장품을 개발하고 시험장비를 제작했다. 세 기업 모두 누리호 성공의 주역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전역의 지도를 작성하는 데 사용된다. 티타늄, 헬륨3 등 달 기지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찾는 것이 목표다. 광시야편광 카메라 개발에 참여한 업체인 미래기술은 열해석 분야를, 샛별은 광학계를 제작했다.

한화시스템이 고해상도카메라 전원 공급 유닛을 개발했고 데크항공에서 고안정구조체, 그린광학이 렌즈모듈을 제작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전자모듈을 개발했다.

지구와 달 궤도선의 영상전송 등에 사용되는 우주인터넷 기술 개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총괄했다. 다누리와 교신할 주 반사판 직경 35m, 중량 709t의 대형 심우주지상안테나는 항우연과 SK브로드밴드, 한컴인스페이스, 세트렉아이, 비욘디솔루션 등의 합작품이다.

항우연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내 조립시험동에서 발사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다누리는 다음달 4일 오후 7시8분(현지시간)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을 통해 발사된다.

지구를 떠난 다누리는 태양 중력장에 이끌려 지구로부터 약 150만㎞ 떨어진 태양 근처 라그랑주 포인트(두 개 이상의 천체에서 받는 힘이 같아지는 곳)까지 도달한다. 이후 다시 지구와 달의 중력장에 이끌려 반대쪽 지구와 달 방향으로 매듭 모양 궤적을 그리며 유영한다. 이 과정은 모두 4개월 반가량 걸린다.

한국시간으로 12월 16일 달에 가까이 다가서는 다누리는 다섯 차례 공전하며 궤도의 지름을 좁혀가는 ‘진입 기동’을 수행한다. 최종적으로 12월 31일 달 고도 100㎞에 극지방을 도는 원 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