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50대 남성이 건널목에 누워있다가 택시 2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부천 소사경찰서는 이날 0시37분께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지구대 앞 건널목에서 50대 남성 A씨가 택시 2대에 잇따라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건널목에 누워있다가 70대 남성 B씨가 몰던 택시에 치인 뒤 뒤따라오던 60대 남성 C씨가 몰던 다른 택시에도 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도로에 있는 박스를 들이받은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건널목에 누웠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주변 CCTV 영상과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B씨와 C씨의 교통신호 및 속도위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이들을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