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성일하이텍에 대해 “폐배터리에서 돈을 캐는 리사이클링 산업의 최고 강자”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성일하이텍은 2000년에 설립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군산에 연산 4320t 규모의 하이드로센터(습식제련) 1, 2공장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와 배터리 생산 중에 발생하는 셀스크랩을 수거해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공정과 침출, 여과, 용매추출을 통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을 만드는 습식제련 공정으로 나뉜다.
성일하이텍의 제품별 매출 비중(작년 기준)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 6% 등이며, 주요 고객사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CNGR(중국)이다.
윤 연구원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25년까지는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과 셀 스크랩 발생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며, 2025년 이후엔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증가해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에는 리사이클링 전문 상장사가 없지만 미국에는 2021년 8월 상장한 Li-cycle이 있어 기업가치 비교가 가능하다”며 “Li-cycle은 시가총액이 12억달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성일하이텍은 공장이 한국에만 있는 단점이 있지만 오랜 업력과 습식제련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유럽, 북미공장 설립의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면 Li-cycle 대비 시총이 낮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