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장기 투자…신한 TDF, MZ세대 마음 사로잡다

입력 2022-07-27 15:12
수정 2022-07-27 15:13
신한자산운용의 대표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인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빠르게 수탁고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5월말 기준 6812억원을 기록했다. 1년전 같은 시점에 수탁고가 211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장차 연금시장 핵심 고객이 될 MZ세대의 유입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신한마음편한TDF 2040·2045·2050 시리즈에 대한 MZ세대의 투자액은 1564억원이었다. 전체 수탁고 증가액 4701억 중 3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신한자산운용은 마음편한 시리즈에 더해 기존 안심지속형TDF 시리즈를 ‘신한장기성장TDF’로 바꾸고 투자목표도 새롭게 내놓았다. TDF의 장기투자 철학에 MZ세대가 선호하는 글로벌 메가트렌드 투자전략을 접목한 형태의 TDF다. 인공지능·메타버스·바이오 등 성장성이 큰 산업에 투자하면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TDF가 은퇴시점까지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장기성장TDF는 목표시점 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산배분을 해주는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MZ세대가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많이 활용하는 점을 고려해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작년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유튜브 채널인 ‘돈 버는 TV, 신한자산운용’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채널을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유튜브 채널은 오픈 1년만에 100개가 넘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투자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글로벌운용본부장과 투자전략센터장을 신규 영입하는 등 연금 관련 조직 정비도 완료했다. 시장상황에 맞는 환전략은 업계의 다른 TDF들과 비교해 돋보이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외부위탁운용사업자(OCIO) 시장에서도 신한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공모 OCIO펀드는 글로벌자산배분형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OCIO솔루션운용팀’을 신설하고 오직 OCIO 상품 운용에만 집중하게 했다. 전담팀이 설계한 ‘신한TRF OCIO솔루션 펀드’는 타깃리턴펀드(TRF)에 기업 퇴직연금과 같이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전략인 OCIO솔루션을 접목했다.

신한TRF OCIO솔루션 펀드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상품으로 지정이 가능하다. 확정기여(DC)형의 경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지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이용하는 근로자와 일반 투자자 역시 가입이 가능해 대형 연기금 운용에 활용되는 OCIO운용 프로세스를 공유할 수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