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는 8월에도 수도권에서는 2만 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한동안 분양 가뭄에 시달리던 서울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정비사업지 물량 등 3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물량 나와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는 2만2547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작년 8월 공급량(1만801가구)의 배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에선 3130가구가 공급된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에서 1806가구 중 719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한 ‘센트레빌파크 프레스티지’도 전체 75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572가구) 사업지에선 74가구가 일반 분양에 나선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서울에서 공급될 예정”이라며 “분양가 현실화로 청약 금융비용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약 수요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1만650가구가 나온다. 브랜드 대단지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DL건설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2-1블록·1063가구)와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4블록·916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단지는 두 블록을 합쳐 1979가구에 이른다. 단지가 속한 화양지구는 신도시급 규모로 생활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된다.
두산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호계동 삼신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2층, 6개 동, 456가구 규모다. 이 중 17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앞에 있는 경수대로와 흥안대로를 이용하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평촌IC로 진입하기 쉽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도시철도 트램 등의 교통 호재가 있는 화성 동탄에서도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대보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내놓는다.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2063가구(전용면적 74~110㎡)로 구성된다. 반경 5㎞ 내에 수서고속철(SRT) 동탄역이 있다.
인천에선 9256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DL건설과 DL이앤씨가 공동 시공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가 다음달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부평구 부평동 일대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 동, 1500가구(전용 39~84㎡)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49~59㎡ 45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백운1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746가구(일반분양 49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규제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
수도권에선 청약, 세금 규제에서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도 분양 대기 중이다. 시행사 오버나인홀딩스는 다음달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아스티 캐빈’을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18층, 187실(전용면적 27~48㎡) 규모다. 오피스텔 내부는 양방향에서 개폐가 가능한 옷장, 히든 키친, 쉽게 조명을 변경하는 마그네틱레일 조명 설비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에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내달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64·67·82㎡, 288실 규모로 구성된다. 풍무2지구에서 공급이 희소한 대형 건설사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6개 타입으로 공급된다. 단지 옆에는 신풍초등학교가 있고 대형마트와 공원,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