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공매도 규정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월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0억원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80조 제1항의 공매도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법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불법공매도)를 실시한 것은 아니고 차입 공매도 주문시 공매도 호가 표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입 공매도 과정에서 '공매도'라는 표시를 해야 하는데 전산상에서 이를 달지 않아 단순 매도를 한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태료 10억원 중 20%를 감경받아 8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