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32%포인트 내린 연 3.121%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24%포인트 내린 연 3.201%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28%포인트 하락한 연 3.183%로 최종 거래됐다. 이날 국채 금리는 1년 만기 국채를 제외하고 전 구간 하락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3년물과 초장기물인 30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6%포인트 내린 연 3.069%였다. 3년 만기 국채보다 0.052%포인트 낮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 등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국채 금리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Fed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전달과 같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미 경기 지표도 부진한 흐름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미 상무부는 오는 28일 2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미 GDP 증가율은 -1.6%다.
회사채 금리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19% 내린 연 4.063%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8% 낮은 연 9.912%에서 마감했다. 반면 단기자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기업어음(CP)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2.79%에서 장을 마쳤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