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영진은 26일 오후 발표한 사과문에서 "심각한 사태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특히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는 경영진 모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경영진은 앞으로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고,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내부 구성원 간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선사와의 활발한 신규 계약 활동, 비상 경영체제 지속 가동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영진은 "산업계와 국가 경제에 큰 생채기를 남겼지만, 모든 국민이 우려하는 극한 상황을 피하고 대화와 중재를 통한 극적인 협상 타결로 지난 22일 사태가 마무리됐다"며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 해결 과정에 대해 "각 협력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일관되게 노력했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 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은 폐해가 극심한 만큼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