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기술이전 황반변성 치료제 관련 마일스톤 수령 예정"

입력 2022-07-26 15:02
수정 2022-07-26 15:31
올릭스는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술이전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미국 임상 1상 진입 성과 달성에 따라 1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올릭스는 한국 시간으로 7월 1일 OLX301A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FDA에 제출해 '임상 1상 진입'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떼아에 마일스톤 인보이스(송장)를 발행했다. 올릭스는 떼아의 인보이스 수신일로부터 45일 내에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회사는 2020년 10월 떼아와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프로그램(OLX301A),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프로그램(OLX301D)의 세계(아시아 태평양 제외) 판권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OLX301A와 OLX301D에 대해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3억3390만유로(약 4470억원)와 별도의 기술사용료(로열티)를 수령하는 계약이다. 여기에 추가 안질환 치료제 프로그램 2개에 대한 옵션(우선권) 계약 등을 포함하면 최대 9000억원 규모다.

OLX301A의 1상은 미국 의료기관들에서 중증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OLX301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분류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치료제가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에게서 충분한 치료 효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건성 황반변성은 승인받은 표준 치료제가 없다. OLX301A를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모두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올릭스 측은 미국 1상 신청의 내용과 계약 내용에 대해 떼아의 검토 종료로 확정된 마일스톤이라고 설명했다. 마일스톤 규모는 올릭스의 지난해 매출 37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떼아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발생하는 첫 마일스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OLX301A와 함께 기술이전한 OLX301D의 임상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2개의 프로그램에 대한 계약도 성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해 이번에 수령하는 마일스톤까지 11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