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이 돌아왔다…카라 응원 업고 8년만 가요계 컴백 [종합]

입력 2022-07-26 11:18
수정 2022-07-26 11:20

"'니콜이 돌아왔다' 이 정도의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그룹 카라 출신 니콜(Nicole)이 무려 8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니콜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새 디지털 싱글 '유에프오(YOU.F.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8년 만에 솔로로 인사를 건넨 니콜은 "지난 몇 년간 저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해외 활동도 하고, 작년부터는 조금씩 국내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활동과 관련해 "이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더 꽉 찬, 제대로 준비된 컨디션으로 컴백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공백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니콜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너무 바빠서 나를 알아갈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쉬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다. 유럽도 잠깐 다녀왔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왜 갑자기 우울감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면서 "새로운 풍경도 보고, 숨 쉬는 시간을 가져가도 되는 거구나 싶더라. 나만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유에프오'는 새로운 사랑의 감정을 우주에 비유한 곡으로, 'U.F.O'와 'You will find our galaxy'의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리듬감 있고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영화 '어벤져스'의 인터내셔널판 주제곡 '인 메모리즈(In Memories)',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 '비밀정원' 등을 작·편곡한 스티븐 리를 비롯해 유수의 해외 작가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니콜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을 더했다.

니콜은 "'유에프오'라는 세 글자가 익숙한 영어인 만큼 그 소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정을 가사에 녹이고 싶었다. 새로운 일이나 경험을 할 때의 느낌을 가사에 녹이고 싶었다. 표현력이 가끔 부족해서 보컬 선생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가사가 예쁘게 잘 표현돼 나왔다"고 말했다.

8년이라는 공백이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인 만큼, 준비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니콜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오랜만에 찍는 거라 긴장됐다. 군무를 열심히 했는데, 카메라를 찾는 것도 걱정이었다. 제일 놀란 게 내가 가사를 까먹더라. '신곡을 준비한 지 오래되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여러 모습들을 준비하고 채워나가려고 노력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새로운 모습이 많이 발견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카라 멤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니콜은 "멤버들에게는 곡도 미리 다 들려주고, 뮤직비디오 컷 편집본이 나왔을 때도 보여줬다. 노래가 너무 좋고 예쁘게 나왔다고 칭찬해주더라. 몇 명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찾아와줬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예쁘다고 해주니까 힘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카라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이에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 나온 상황. 멤버들이 다같이 모여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니콜은 "카라는 몇 개월째 꾸준히 기획도 하고, 엎어지기도 했다. 아직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데, 많이 구체화됐다. 가능하면 올해가 데뷔 15주년이라 팬분들을 너무 만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니콜은 다른 여자 솔로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다른 솔로도 매력적이지만, 니콜만의 매력은 건강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무대"라면서 "이번 노래에서만큼은 내가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밝고 설레는 에너지를 듣는 분들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니콜의 새 디지털 싱글 앨범 '유에프오'는 오는 27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