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모델·SUV 이어 중소형까지…전기차에 진심인 아우디

입력 2022-07-26 15:21
수정 2022-07-26 15:22

아우디가 전기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급과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아우디는 1553대의 전기차를 팔며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아우디 RS e-트론 GT는 올 2월 자동차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퍼포먼스’와 ‘올해의 디자인’ 2관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아우디는 대형 세그먼트에 집중된 전기차 라인업을 중소형까지 확대해 수입 전기차 시장의 지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력한 성능·디자인 모두 갖춰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스포트백’은 최고 출력 313마력과 최대 토크 55.1㎏·m, 최고 시속 190㎞(안전 제한 속도)의 드라이빙 성능을 갖췄다. 또 아우디의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적용해 네 바퀴 모두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의 외관은 전기차 시대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넓게 배치한 덕분에 보다 넓은 레그룸과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에는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차량의 전·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됐다.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7.2㎏·m의 주행 성능을 과시하며, 부스트 모드를 쓰면 성능은 408마력과 67.7㎏·m로 올라간다. 95㎾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1회 충전 시 304㎞를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을 위한 스포츠카인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는 아우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선봉에 있는 모델이다. 아우디의 캐치프레이즈인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를 실현한 선구적인 전기차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인테리어에 가죽 대신 재활용 소재를 높은 비율로 사용해 스포티함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했다. 하반기 라인업·고객층 확대 다양한 순수 전기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아우디는 올해도 ‘e-트론 S’와 ‘Q4 e-트론’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Q4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콤팩트 세그먼트의 전기 SUV다. 인기 높은 SUV로 모델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콤팩트한 차체 크기에 걸맞은 최대 520㎞(WLTP 기준)의 실용적 주행거리가 최대 무기다. 낮은 무게 중심으로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을 모두 잡았고, 콘셉트카의 진보적인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돼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한다.

아우디는 차종 확대뿐 아니라 e-트론 운전자들의 차량 이용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갖춰 나가고 있다. 전기차 전환 시대의 이동성 비전을 브랜딩하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마이아우디월드(myAudiworld)’ 앱을 통해 차량 전반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충전소 찾기 및 예약, 충전 완료 여부 확인, 충전 신용카드 연동, 잔여 금액 확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충전 편의성을 위해 약 30분이면 0~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아우디 전용 320㎾ 초급속 충전기 및 150㎾ 급속 충전기도 늘려나가고 있다. 공식 아우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36개가 설치돼 있으며,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차징 온 디맨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