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인프라 협력에 적극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이원재 제1차관(오른쪽 여섯번째)이 25일 바수끼 하디물로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일곱번째)을 만나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도로분야 협력 등 양국 간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8월 조코위 대통령의 수도이전 계획 발표 이후 지난 1월 신수도법을 공포했다. 지난 3월 신수도청 신설, 6월 부지정지 도로 등 기초 인프라 공사 발주 등 신수도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니 신수도 사업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갖고, 2019년 국토교통부와 인니 공공사업주택부간 수도이전 및 개발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수도이전 경험 공유 및 전수 등 지속 협력해오고 있다.
이번 면담 자리에서 이원재 차관은 “한-인니 양국은 전문가 파견, 초청연수, 계획수립 지원 등 인니 신수도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며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 등 선도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뛰어난 스마트시티 건설 기술을 적용한다면 지속가능한 신수도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지원 등 인니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바수끼 장관은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 공유 및 지원으로 신수도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여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또 “2003년부터 ‘한-인니 도로협력회의’를 개최하여 도로건설·운영·안전, ITS 분야 협력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도로협력 사업들을 발굴하여 상호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이 신수도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