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입주물량 24% 증가…3만5282가구로 올 들어 최다

입력 2022-07-25 10:14
수정 2022-07-25 11:43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5000여가구로, 올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법 도입 2년을 앞두고 전세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52개 단지, 3만528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4만7386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중 지방 광역시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1만9272가구(33개 단지)가 새 주인을 맞는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달 보다 8% 줄어든 1만6010가구(20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1864가구로 가장 입주 물량이 많다. 전체 물량 중 30% 이상이 경기도에서 공급되는 셈이다. 이어 △대구(4385가구) △충남(4135가구) △인천(2435가구) △대전(2311가구) △부산(2282가구) △충북(1861가구) 순이었다. 서울은 지난달 보다 211가구 늘어난 1711가구 입주한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와 충남은 대규모 입주 물량이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도 늘었다. 내달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12개 단지(1만7051가구)로 지난해 11월 15개 단지가 공급된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개 단지, 대구와 충남이 각각 2개 단지가 공급된다. 공급 가뭄이 이어지는 서울에서도 1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엘리니티(1048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엘리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동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1·2호선 우이신설선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동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 등을 통해 타지역 이동하기 쉽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안양동에 공급한 '아르테자이'도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동, 총 1021가구(전용면적 39~76㎡) 규모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삼정기업이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분양한 '월성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가 내달 입주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12개동, 총 1392가구의 대단지다.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조성됐다. 월곡로, 남대구IC와 인접해 있다. 월암초·중교를 비롯해 학산초·중, 효성중·여고, 대건중·고 등이 가깝게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분양한 '도마e편한세상포레나'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4층, 20개 동, 총 1881가구(전용 39~84㎡)다. 단지 주변 버드내중, 대신중을 비롯해 자립형 사립고인 대신고 등이 있다. 오량산과 유등천도 가깝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