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3' 이소라가 아이 셋의 엄마라는 사실을 드러내며 애끓는 모성애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ENA '돌싱글즈3'에서는 '돌싱 빌리지' 입주 넷째 날을 맞아 김민건, 변혜진, 유현철, 이소라, 전다빈, 조예영, 최동환, 한정민이 '비밀 도장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여성 출연자 4인의 정보가 공개됐다.
앞서 돌싱남녀들은 '비밀 도장 투표'를 진행해 한정민·조예영, 김민건·변혜진, 유현철·이소라·전다빈·최동환 등 총 3팀으로 나뉘어졌다.
우선 한정민·조예영이 달달한 분위기와 함께 데이트 장소로 향했다. 이들은 전날의 뜨거운 포옹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차 안에서도 상기된 얼굴과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향수 만들기' 데이트를 했으며, '4월 26일, 너와 나의 향기', 'All in'이라고 이름 붙인 향수를 서로에게 선물해 완벽한 '확신'을 주고받았다. 데이트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두 사람은 손깍지를 껴, 더욱 깊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유현철·이소라·전다빈·최동환은 의도치 않은 더블 데이트를 하게 돼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이소라를 마음에 둔 유현철, 최동환은 아이스링크장 데이트에서 이소라에게 거침없이 돌진했다. 유현철은 몸을 못 가누는 이소라에게 바짝 붙은 채 스케이팅을 리드했고, 스케이트를 못 타는 최동환은 이소라의 손을 잡고 가까스로 링크장을 한 바퀴 돌았다. 급기야 두 남자는 이소라를 가운데에 두고 서로 엉켜 비틀거리기도 했다.
반면 이동하는 차에서부터 유현철에게 끊임없는 호감을 표시했던 전다빈은 데이트 내내 홀로 트랙을 돌며 머쓱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건·변혜진은 자연에서의 힐링 데이트로 설렘을 끌어올렸다. 3일 동안 변혜진만을 바라봤던 김민건은 녹음이 우거진 '금장대 데이트'를 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와인 데이트에서 급 반전을 맞았다. 식사 도중 변혜진이 "첫날 밤 호감도 1위로 선택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김민건이 조예영이라 답하며 "(변혜진과 달리) 여리여리한 매력이 있다"고 말해 산통을 깬 것.
이에 그치지 않고 김민건은 계속 실수를 연발했다. 그는 "나 말고 또 궁금한 사람이 있느냐"는 변혜진의 질문에 "모두 다 궁금하다"고 답하는가 하면, 변혜진의 이름을 '변지혜'로 착각하는 대참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김민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든 데이트를 마친 후, 돌싱남녀들은 숙소에 모여앉아 '여성 출연자 정보공개' 시간을 가졌다.
먼저 조예영은 "37세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경영 관리직을 맡아 일을 배우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 "자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혜진은 "90년생 말띠로 33세"라고 밝힌 뒤 "최근에 전시회에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고, 광고물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다빈은 "여기서 막내인 것 같다"며 "31세이며, 프리랜서 모델 겸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7세 딸을 예쁘게 키우고 있다. 아이가 다섯 살이던 시절 이혼 사실을 알려줬다. 아이가 아빠를 많이 찾아서, 언제든 아빠와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놨다"고 양육자임을 조심스레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소라는 "서른네 살의 요가 강사"라며 "아이가 셋 있고, 이혼 당시 양육할 능력이 되지 않아 시댁을 믿고 아이들을 맡기게 됐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이어 "현재 세 딸이 14세, 11세, 9세인데, 아이들과 어쩌다 한 번씩 연락은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급기야 이소라는 "딸이 사춘기가 와서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데,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소라의 절절한 사연과 속내에 모두가 함께 오열했다. 변혜진은 "그런 줄도 모르고 (소라 씨를) '엄마'라고 불렀다, 우리를 너무 잘 챙겨줘서"라며 미안해했고, 유현철은 "먼저 정보공개를 한 후, 딸과 계속 통화를 했다. (아이와 편히 연락하지 못하는 이소라를) 배려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책했다.
모든 정보공개가 끝난 후, 이소라는 숙소로 돌아가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아이 이야기에) 너무 위축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4.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5주째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