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너무 좁다" 물류센터·교도소까지…방대한 '美 리츠' 어때요

입력 2022-07-24 17:21
수정 2022-07-25 00:27
리츠 역사가 50년이 넘은 미국은 리츠의 종류도 방대하다. 노인주거시설, 놀이동산, 교도소 등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까지 상장돼 있다. 글로벌 1위 리츠를 찾는 투자자라면 미국만큼 적합한 시장이 없다.

미국 시가총액 1위 리츠는 아메리칸타워다. 시총이 155조원에 달한다. 북미, 아시아, 유럽 등 25개국에서 22만 개의 통신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연 2.3%로 국내 리츠의 절반 수준이지만 주가 수익률이 높다. 1998년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이 1370%에 이른다.

물류센터 분야에서는 프롤로지스가 1위다. 시총은 122조원, 보유한 건물 수만 4700개가 넘는다. 아마존, 페덱스, 홈디포 등이 주요 고객이다. 프롤로지스는 차입금의 이자율이 1.7%로 낮아 금리 상승기에도 자산 매입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확장하고 있다.

이퀴닉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1위 리츠다. 영업수익이 77개 분기 연속 증가(올해 1분기 기준)할 정도로 성장성이 우수하다. 세계 27개국에 2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칠레와 아프리카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인주거시설, 고급호텔 등을 전문으로 하는 리츠도 규모가 크다. 노인주거시설과 의료시설에 투자하는 웰타워는 시총이 48조원이 넘는다. 하이엔드 호텔 위주로 투자하는 호스트호텔&리조트도 시총이 16조원에 달한다. 에퀴티레지덴셜은 싱글패밀리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리츠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