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우리은행장(사진)이 임직원에게 올바른 윤리 의식과 조직문화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다.
이날 이 행장은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바른 윤리 의식과 강한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든 본부 부서의 업무를 세분화해 다층적 점검을 실시했다. 준법감시실 확대 및 재편을 통해 본점과 영업점 내부 통제 프로세스도 강화했다. 윤리 의식이 떨어지는 직원은 즉각적으로 후선에 배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 행장은 조직 문화에 대한 컨설팅 결과도 공유했다. 완전 민영화 이후 새로운 조직 문화를 위해서는 인사 제도의 혁신, 고객 중심의 성과 관리, 일하는 문화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양방향 소통과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통해 자율, 열정, 자존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은행은 고객을 근본으로 해야 한다"며 "사회적 어려움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로 할 때 힘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 금리가 연 6%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 이자 금액으로 대출 원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무주택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는 상품, 청년 사업가들을 위한 재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도 진행됐다. 이번 회의 슬로건은 'WE CHALLENGE! WE CHANGE!'다. 도전과 혁신을 통해 '리딩뱅크'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