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의 케랄라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돼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더힌두 등 인도 매체는 비나 조지 케랄라주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이 전날 말라푸람 지역에서 켈랄라주 세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 14일 첫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 일주일 동안 세 명의 환자라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케랄라주에서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부터 다른 나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기 시작했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건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중 약 70%가 유럽에서 보고됐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검토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