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총총 만이 럼그
집을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번 그냥 산다
돈이 많으면 됩니다
2번 청약을 한다
내가 쟤보다 점수가 높으면 됩니다
아니면 결혼을 했거나
애가 많거나
나이가 많거나
3번 물려받는다
쌀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4번 경매
경매는 공평합니다
제일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거죠
쫄리면 지는 이것이 바로 상남자들의 내집마련
싸게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시세는 100냥짜리 집인데
경쟁이 덜하면 80냥에 살 수도 있죠
물론 150냥에 살 수도 있습니다
왜 경매를 할까요
놀부가 망해서 그렇습니다
빚쟁이들이 돈을 돌려받으려고 집을 파는 거죠
놀부네 등기를 보면 누가 얼마를 빌려줬는지 다 나옵니다
만약 놀부네 집이 80냥에 낙찰됐는데
1등 빚쟁이가 50냥을 회수해 가고
2등 빚쟁이가 20냥을 회수해 가면
3등 빚쟁이는 10냥만 돌려받고 10냥은 날립니다
이건 빚쟁이가 아니라 세입자 보증금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돈을 못 갚을 때 빚쟁이가 재산을 파는 게 경매
세금을 못 낼 때 나라가 재산을 파는 걸 공매라고 합니다
경매는 법원
공매는 자산관리공사에서 진행합니다
정보는 어디서 볼까요
경매는 대법원 경매정보
공매는 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들어가면 있지만..
보통 ㅇㅇ옥션 같은 정보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왜냐면 사진도 있고, 등기도 있고
온갖 보고서에, 지난 경매 정보에, 2등이 얼마 썼었는지 다 나오니까요
물론 유료입니다
경공매는 어떻게 참여할까요
공매는 온비드에서 클릭클릭 끝
경매는 직접 법원에 가야 합니다
가까운 법원이 아니라 관할 법원에 가야 합니다
제주도 물건이면 제주도에 가야 합니다
준비물은 현금
111냥짜리 집에 입찰하려면
보증금으로 11냥을 미리 뽑아가야 합니다
보통 은행에서 수표로 한 장에 뽑죠
그리고 법원에 가면 수많은 경매 물건 중에
어떤 물건에 입찰할지 원클릭으로..
..하지 않고 번호와 이름까지 다 손으로 써서
입찰봉투에 넣어서
수표도 넣어서 내면
그걸 다시 사람이 뜯어서
누가 제일 높게 썼는지 사람이 정리해서
1등을 뽑습니다
그리고 1, 2등이 얼마에 썼는지 알려주는데
접전이면 1등이 낙찰을 잘 받은 것이고
혼자 높게 썼으면 이겼지만 진 거죠
그냥 이 집을 낙찰받으려면 아까 냈던 보증금이 계약금이고
취소하려면 보증금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때 2등이 그 집 내가 사겠다고
차순위매수신고를 하면
집은 2등에게 갑니다
..3등은 한양에 가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그럼 이만 총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이예주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