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 평균 연봉 240억원

입력 2022-07-21 17:29
수정 2022-07-22 01:39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일반 직원보다 300배 이상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P500지수 편입 기업 CEO의 보수는 전년보다 18.2% 증가한 평균 1830만달러(약 240억원)였다.

봉급과 보너스는 150만달러였으며 양도제한조건부 주식(990만달러)과 스톡옵션(290만달러), 비주식 인센티브(310만달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CEO 연봉은 같은 기간 일반 직원 연봉보다 324배 더 많은 것이라고 AFL-CIO는 전했다. CEO와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는 2019년 264 대 1에서 2020년 299 대 1로 매년 확대됐다.

CEO와 직원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아마존(6474 대 1)으로 나타났다. 앤디 재시 CEO의 보수는 2억1270만달러였으며 일반직원 연봉의 중간값은 3만2855달러였다.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CEO는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피터 컨(2억9620만달러)이었다. 익스피디아 일반 직원의 급여보다 2897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AFL-CIO는 “연봉 격차가 큰 기업의 CEO는 승자독식 철학의 신호를 보이는 데 비해 격차가 작은 기업은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직원 투자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