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타운 학교 부족 해법 찾아

입력 2022-07-21 17:18
수정 2022-07-22 10:08
경기 과천시에 조성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계획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의 학교 부족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교육 당국이 구역 내 중학교 추가 신설에 동의한 것이다. 총 8500가구가 입주 예정인 지식정보타운에 중학교가 부족하다는 본지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본지 7월 20일자 A23면 참조

21일 과천시에 따르면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경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전날 과천시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식정보타운 내 단설중학교 추가 신설에 합의했다. 양측은 학교용지 확보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지역 내 중학교 과밀 문제 해소가 필요하고 지식정보타운 학생 수가 교육지원청의 예측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교육당국에 단설중학교 신설 추진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식정보타운 내 학교 계획은 과천지식1 초등학교가 올 9월, 과천지식2 초·중 통합학교가 내년 9월 개교 예정이다. 문제는 통합초·중 수용력으로는 구역 내 중학생을 다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통합초·중의 중학생 수용인원은 720명에 불과한데 구역 내 초등학생 수는 2000여 명을 넘어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입주민은 단설 중학교 한 곳을 더 설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임을 들어 단설중 설립에 반대했던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계속되는 주민 요구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입장을 바꿨다. 교육지원청 측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청약 당시 과열 지역으로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당첨에 유리해 학생 수가 예상한 것보다 많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숙제는 토지 개발 주체인 LH의 부지 마련이다. LH 관계자는 “기존 중학교 용지가 불필요하다고 해서 타 용도로 전환한 바 있고, 이미 사업부지 95%를 분양한 상태여서 적합한 중학교 땅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