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 여세를 몰아 로봇과 물류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710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25%, 193%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ICT는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ICT의 지난해 매출은 8692억원, 영업손실은 194억원이었다.
포스코ICT 측은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사업구조 혁신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개선, 과감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정덕균 사장 취임 후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노력했다”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핵심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기술 역량 증대와 외부 인재 수혈 등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는 올 상반기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엔 산업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보안관제 플랫폼 등 새로운 성장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제철소를 비롯한 제조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로봇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엔지니어링 전반과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솔루션과 로봇이 연계되는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ICT는 지난 5월 포스코 그룹 차원의 ‘로봇기술협의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해 고위험, 고강도 작업장에 로봇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물류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해 주요 택배사의 물류센터 구축과 제조 물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안전 분야도 사업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