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틀 연속 7만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요양병원 접촉면회 금지, '원스톱 진료 기관' 확충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틀 연속 7만명대…코로나19 재유행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6402명을 기록했다. 전날 7만3582명보다 2820명 증가한 수준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보단 3만6150명 늘었고, 2주 전인 지난 6일보다는 5만7042명 불었다.
이달 초부터 일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9183명→3만8867명→4만1306명→4만338명→2만6299명→7만3582명→7만6402명이다.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7만5973명, 해외유입 사례는 429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만1362명, 서울 1만7199명, 부산 4413명, 인천 4412명, 경남 3846명, 경북 3149명, 충남 2865명, 대구 2573명, 충북 2210명, 강원 2204명, 전북 2200명, 울산 2106명, 대전 2059명, 제주 1940명, 광주 1723명, 전남 1604명, 세종 522명, 검역 15명이다.
병상 가동률도 전날보다 다소 상승했다. 전국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6.4%(1천428개 중 234개 사용)로, 전날(14.9%)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정부, 요양병원 접촉면회 금지 등 대책 내놔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내놨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의 관리를 강화한다. 해당 시설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현재 허용하고 있는 대면 면회 대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진료, 처방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 기관'을 현재 6500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확대 지정하고, 코로나19 병상도 약 4000여개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을 기저질환자, 정신병원·장애인시설 입소자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치료제도 올 하반기 안에 34만명분, 내년 상반기에 60만명분 등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전국 4곳으로 줄었던 임시 선별 진료소도 다시 확충한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주말 검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진단키트 수급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