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가 최근 1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케이디비 대성-HGI 그린임팩트투자조합을 공동 운용하는 에이치지이니셔티브(이하 ‘HGI’)와 대성창업투자가 참여했다. 넷스파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재생 나일론의 펠릿화 시설 설비를 구축하고 소재의 범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의류용 장섬유 및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부산시 소재의 기술기반 해양 소셜벤처 기업이다. 올 하반기 내 부산시 강서구 소재 자원순환단지 내에서 폐어망 양산 플랜트 가동에 돌입해 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의 재생 나일론 원료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넷스파는 재생 나일론의 본격적인 양산과 더불어 SK에코플랜트 등 협력기업과 함께 국내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해 나감과 동시에 소재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용처의 고객군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고재호 HGI 이사는 "지금까지 폐어망은 수거와 재활용의 경제성이 낮아 대부분 방치되어 해양생태계 오염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넷스파는 이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섬유화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폐어망 업사이클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긍정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며,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소셜임팩트와 ESG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펠릿화 설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사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해양폐기물 베이스의 재생 소재 고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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