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임창정이 남다른 각오로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듀서 김미혜, 박민선, 연출 김동연, 음악감독 김문정을 비롯해 배우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박혜나, 김다현, 김산호가 참석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웨스트앤드보다 먼저 국내에서 라이선스 초연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던 다웃파이어 역을 누가 맡게 될지 기대가 컸다.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아빠 다니엘 역에는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가 이름을 올렸다.
임창정의 뮤지컬 복귀는 '벽을 뚫는 남자'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임창정은 "친한 형이 '정말 너한테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고 하더라. 먼저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그 다음에야 그 작품이 내가 너무 감동적으로 봤던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어려운 작품이라 '이걸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지금도 연습 중인데 첫 공연날이 올까 싶다"고 덧붙였다.
부담감과 걱정에 연습이 안 된 상태에서 막이 올라가는 꿈까지 꾼다는 임창정은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대해 "힘들고 어려운 작품"이라면서 동시에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도 했다.
그는 "기회가 안 돼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얼마나 후회할까 싶다. 하늘에서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선물로 주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멋있는 다웃파이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8월 30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11월 6일까지 공연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