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평가 항목은 ‘직무 관련 경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와 무관한 봉사활동 등 ‘단순 스펙’은 채용에 별다른 참고사항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채용 이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채용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기업 252곳과 중견기업 500곳 등 752곳의 채용 담당자 의견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신입사원의 입사지원서 평가 단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직무 관련 근무 경험’이 34.4%로 가장 많이 꼽혔고 ‘전공의 직무 관련성’이 33.9%로 뒤를 이었다. 면접 단계에서도 ‘직무 관련 근무 경험’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기업이 55.5%로 절반을 넘겼다. 경력직 채용 역시 입사지원서 평가 단계에서 ‘직무 관련 근무 경험’(44.8%), ‘전공의 직무 관련성’(19.3%)이 주요 평가 요소였다.
반면 직무와 무관한 단순 스펙은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채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평가 항목은 △직무 무관 봉사활동(16.4%) △직무 무관 기자단 서포터즈 활동(16.2%) △최종 학교명(7.8%) △직무 무관 공모전(6.6%) △직무 무관 어학연수(6.1%) 순으로 나타났다.
성격 유형 검사(MBTI)를 채용 과정에서 활용하는 기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 중 23개(3.1%)만이 MBTI를 활용한다고 답변했다. 인공지능(AI) 면접을 활용하는 기업도 52개(6.9%)에 불과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