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 잔액이 급감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투자잔액은 83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말(1005억9000만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외화주식 투자잔액은 623억7000만달러로 작년 말 대비 19.9% 줄었다. 외화채권 투자잔액(211억6000만달러)도 6.7% 감소했다. 특히 미국 외화주식 보관 규모는 53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2.1% 감소했다.
해외주식 투자금액이 줄어들었지만 테슬라에 투자한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올 상반기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결제금액은 21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1.1% 증가했다. 순매수 결제금액(22억2000만달러)은 같은 기간 93% 급증했다. 올초 대비 테슬라 주가가 43.87%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