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공화국 때 5선 국회의원으로 10년 가까이 국회 부의장을 맡고, 두 차례 장관을 지낸 장경순 전 의원이 18일 오전 6시21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1948년 육사 제7기 특별반으로 들어가 육군 3사단 22연대 부연대장으로 있던 1951년 ‘김일성고지’ 탈취 작전과 1952년 9월 말 ‘피의 고지’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1961년 5·16 군사 정변에 적극 가담했고 1961∼1963년 농림부 장관,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운영기획분과 위원장을 거쳐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1963년 민주공화당 사무총장으로 변신해 1963∼1980년 고향인 전북 정읍·김제 지역구에서 6∼10대 의원을 지냈다. 회고록 《나는 아직도 멈출 수 없다》(2007)에서 농림부 장관 시절 고리채 정리, 농업은행과 농협 통합, 농협대 설립 등을 벌인 일을 자부했다. 유족으로는 1남(장주성씨) 4녀(장수경 심리학 박사·장선영·장선진·장수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