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 거래 역대 최고…원주·춘천 등 하반기 공급 잇달아

입력 2022-07-18 17:37
수정 2022-07-19 00:24
작년 한 해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주를 중심으로 춘천, 강릉, 속초 등 주요 지역에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총 3만508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강원도 매매거래량은 2012년 1만9956건으로, 2016년까지 약 2만건 이상 유지됐다. 하지만 2017년 들어 1만8164건으로 감소한 후 2019년까지 1만 건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0년 2만6266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3만 건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원주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강원도 전체 거래량의 약 38%에 달하는 1만1669건이 원주에서 매매됐다. 5843건으로 2위를 차지한 춘천보다 약 두 배 많다. 이어 강릉(3956건), 속초(2750건), 동해(166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020년부터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수도권 규제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정부에서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대출, 청약 등의 문턱이 높아져 강원도 등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든 영향이 컸다. 특히 서울에서 출발해 원주, 강릉 등을 잇는 KTX강릉선 개통과 경기 광주에서 원주를 잇는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도 접근성이 높아져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강원도 전체 매매 거래 중 외지인 거래 비중이 약 39%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원주, 춘천, 강릉 등지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원주 관설동에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36㎡, 9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라는 점과 함께 원주의 다양한 개발 호재 수혜도 예상된다. 단지 인근에 중앙고속도로 관설 하이패스IC가 예정돼 있어 향후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춘천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조성하는 ‘더샵 스타리버’(가칭)가 분양 준비 중이다. 소양2구역이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6층, 11개 동, 전용 40~112㎡, 103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또 강릉 지변동에서는 SGC이테크건설이 오는 9월 ‘강릉시 교동생활권 주택사업’으로 ‘더리브’를 공급한다. 전용 112~194㎡ 176가구 규모로, 교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다. 태영건설은 고성 아야진리에서 ‘고성 아야진 공동주택 사업’을 통해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214㎡ 811가구 규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