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도 노래도 다 되는 효린, 무더위 얼릴 '아이스' 같은 매력 [종합]

입력 2022-07-18 17:05
수정 2022-07-18 22:01

가수 효린이 무더위를 얼릴 강력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효린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스(iC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김신영이 맡았다.

'아이스'는 효린이 직접 프로듀싱은 물론, 전곡 작사·작곡에도 참여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노 땡스(NO THANKS)'를 비롯해 '오버 유(Over you)', '바디 토크(BODY TALK)', '아 예(Ah yeah)', '레인 로우(Layin' Low)', '와카 붐(Waka Boom)'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앨범명 '아이스'는 효린의 모습을 반영한 이름이기도 하다고. 효린은 "'퀸덤2' 이후 여름 앨범을 내고 싶어서 고민을 했다. '서머퀸'이라는 수식어도 감사하지만 그것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여름에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게 뭘지를 생각했다. 그러니 '아이스'라는 키워드가 생각나더라. 얼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 볼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얼음이 차갑고 단단하지만 녹을 땐 또 금방 물이 되지 않느냐. 내가 무대 위에서 파워풀하고 쿨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는데, 무대 아래의 모습은 얼음이 녹은 것과 비슷하다. 아이스라는 키워드로 나의 성격, 성향이 잘 묻어나도록 앨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노 땡스'는 힙합과 알앤비가 믹스 매치된 댄스곡으로, 파트별 메이저 코드와 마이너 코드가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이 리드미컬한 느낌을 자아낸다. 쿨하게 상대를 밀어내지만 가끔은 사랑을 바라고, 얼음처럼 차가워도 한 순간 녹아버리기도 하는 솔직한 마음을 담아냈다.

에너제틱한 효린의 매력은 그대로이지만, 한층 가볍고 발랄한 무드가 인상적인 '노 땡스'. 효린은 "내가 노래만 좋아하고, 춤만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라 두 개 다 할 수 있는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최근 경연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대 위에서 각이 잡혀 있고, 무게감 있는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서 이번에는 힘을 빼고 다같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Mnet '퀸덤2'에 출연한 이후 첫 컴백인 만큼, 더 큰 음악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퀸덤2'에서 효린은 파워풀한 가창력에 강렬한 퍼포먼스, 압도적인 무대 구성력으로 매회 화제가 됐다.

효린은 '퀸덤2'를 거쳐 한층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주어져 있는 음악, 안무, 무대 위에서만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내가 음악을 직접 해석하고 어떤 콘셉트로 보여드려야하는지 고민하는 등 직접 참여한다"면서 "프로듀싱도 나의 이야기가 담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건데, 그게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더라. 큰 성취감과 감사함을 느꼈다. '내가 불렀다'가 아니라 '만들었고, 참여했다'는 말이 내겐 정말 값지고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가수가 되길 바란 효린이었다.

그는 "'5년 동안 한 순간도 그냥 보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해줬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듣는 분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행복할 수 있다면 난 그것만으로 감사할 것 같다. 다른 바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효린의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