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하외마을, 경주의 양동마을이 서울 남산과 전주 한옥마을 등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새롭게 탄생한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공모' 사업 가운데 지역 데이터·서비스 분야에서 경북·서울·전북의 초광역 컨소시엄이 선정돼 2년간 국비 47억원 (총사업비 99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공간들은 라이다(LiDAR 빛을 통한 개체검출과 거리측정 기술장비),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로 구축된다. 여기에 지역 특화콘텐츠를 더해 한옥마을 가상체험(VR) 서비스, 증강현실(AR) 서비스를 플랫폼에 등록해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하회마을, 양동마을, 고운사의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의 식 주 혼(衣-食-住-魂)을 주제로 다양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옷과 먹거리 주제는 한복 가상체험과 한복제작, 종가ㆍ사찰 음식 및 다도 체험, 밀키트 제작업체와 연계한 지역 농산물 주문 시스템 등이다. 집과 관련된 테마로는 하회-양동 스테이, 고택체험, 메타수학여행, 혼(魂)을 주제로 한 고운-템플스테이와 연등달기, 발우공양 체험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참여와 창작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1인 미디어 방송 활동, 메타버스에서 나만의 한옥·한복·전통문양 만들기, 디지털 컨텐츠의 NFT 생성과 거래 연계 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경북도는 지난 2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갖고 3월에는 전국 최초 메타버스 전담조직 메타버스정책관실을 신설하는 등‘메타버스 수도 경북’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서울시-경북도 메타버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번에 첫 협력사업의 성과를 냈다.
경북도는 독도를 주제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사업에도 국비 8억원을 확보했다.
독도 지적재산(IP)을 활용해 메타버스 독도 아카이브, 실감 체험형 독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독도 메타버스 투어링 콘텐츠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역의 문화ㆍ사회ㆍ경제ㆍ산업 전반에 메타버스를 적용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