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려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당일 근처 실외 수영장에서 튜브를 타고 노는 학생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양천 물난리 현장에 튜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당시 사진을 보면 학생들은 집중호우로 안양천이 범람하고 산책로가 잠기는 위험한 상황에 수영장으로 입장했다.
튜브를 띄운 모습도 보인다. 이날 금천구는 재난 문자를 통해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안양천 수위가 상승, 침수가 예상된다. 안양천 출입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상태였다.
지난 1일 개장한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다음 달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지만, 집중호우 당시에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장하지 않았다.
사진에 찍힌 곳은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3개의 풀장(30cm, 40cm, 60cm)을 비롯해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한동안 물놀이를 즐긴 뒤 수영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광명시청 측은 15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당시 수위가 차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담을 타고 넘어온 학생 3명 정도가 수영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 현장에서 바로 퇴장 조치를 하고 떠난 이후에도 1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간혹 이런 사례가 있어 물놀이장 진입을 막기 위해 안전 난간과 울타리를 쳐놓은 상태"라며 "안전을 위해 호우 시 하천 인근 통행을 삼가고 통제에 잘 따라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현재 복구 중으로 오는 16일까지 휴장 예정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