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수도권과 지방 오피스텔 가격이 양극화됐다.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뛰었지만, 지방은 크게 고꾸라졌다. 서울이나 경기 등 입지가 양호하고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뛰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을 이끌었다. 지방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과 신규 공급이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0.22% 상승했다. 전분기 0.18%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0.41% 뛰었다. 전분기 0.3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입지가 양호하고 정주 여건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 단지에 수요가 쏠리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단 설명이다. 경기도 2분기 0.18%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됐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져서다.
다만 인천은 0.31% 떨어졌다.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구매력이 떨어졌고, 거래량이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신규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늘어났고, 기존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었다.
지방 오피스텔 가격도 0.41%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고, 일부 지역엔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었다. 거래심리가 쪼그라들면서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매맷값 추이를 따라갔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0.42%, 경기는 0.36% 올랐다. 반면 인천은 0.18%, 지방은 0.33% 떨어졌다.
대신 월세는 수도권의 경우 모두 상승했다. 서울이 0.45%, 인천이 0.31%, 경기가 0.6% 뛰었다. 전세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고,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월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반면 지방 오피스텔 월세는 0.05% 내렸다. 노후 중소형 오피스텔 단지에서 수요가 빠지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고, 전셋값도 내리면서 월세에 영향을 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