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기물 소각재로 건설골재 만든다

입력 2022-07-14 10:40
수정 2022-07-14 10:41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 후 남겨지는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문경주 ㈜씨엠디기술단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씨엠디기술단은 국내 최다녹색 기술 인증 취득실적을 보유한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전문기업이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각재 재활용 블록 골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협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소각재를 제공하고, 씨엠디기술단은 이를 콘크리트와 혼합해 대형 옹벽 블록, 보도블록 등을 제조한다. 생산된 제품은 기술 및 안전성 검토 후 SK에코플랜트 건설 현장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그간 소각재는 오염 성분이나 악취, 이물질 문제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다. 또 골재 제작 등에 쓰이는 콘크리트에 소각재를 혼입하면 강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와 씨엠디기술단은 여러 발열성 화학 반응 재료를 활용해 혼합과 양생 실험을 지속한 결과 오염물질과 악취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압축강도를 대폭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소각 후 남겨진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해 매립량도 최소화할 수 있다. 020년 기준 바닥에 남는 소각재 발생량 약 215만9000톤 중 50%만 재활용해도 100만톤 이상의 소각재가 매립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매립시설 포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매립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한편, 토대가 되는 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