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대명사' 홍삼…MZ 선물로도 인기

입력 2022-07-13 17:12
수정 2022-07-14 01:35
‘효도 선물의 대명사’였던 홍삼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부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하기보다 스스로 챙겨 먹으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13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20대와 30대의 거래 증가율이 각각 56%, 66%로 가팔랐다. 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지난해 5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0% 불어난 규모다.

KGC인삼공사 측은 MZ세대를 겨냥한 ‘정관장 활기력 에너지박스’의 판매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올 6월까지 26만 세트, 520만 병이 팔렸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중장년층 이상에게 주로 판매되던 홍삼의 소비경로가 최근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젊은 층이 홍삼을 구매하는 목적은 주로 부모님이나 중장년·노년층에 선물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최근엔 스스로 건강을 위해 구입하거나 친구·연인끼리 주고받는 사례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 소비 계층이 2030까지 확대됐다”고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