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ADAS(첨단운전자원시스템) 카메라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 AG’와 공동 개발한 ADAS 전방 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탑재하고 있다. VS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수성을 인정받은 ADAS 전방 카메라 개발 및 생산 경험이 전장사업을 확대하는 큰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ADAS 전방 카메라는 지난해 5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인 ‘ISO 26262 기능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엔 오토센스가 연 글로벌 콘퍼런스 ‘오토센스 온라인 2021’에서 하드웨어 개발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토센스는 ADAS,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가 모여 정보 교류와 기술 발전을 도모하는 커뮤니티다. 2015년부터 해마다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업체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차량 앞 유리와 후방 거울 사이에 부착하는 카메라다. 각종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자동차에 꼭 필요하다. 이 부품은 LG전자 VS사업본부가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 긴급 제동 △차로유지보조 △정속주행 보조 △교통표지판 자동 인식 △지능형 전조등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자동 긴급 제동과 차로이탈경고는 미국, 독일 등에서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이 부품을 단 자동차는 주변에 움직이거나 정지한 물체를 모두 파악하고, 충돌 위험이 있으면 자동 긴급 제동 기능을 작동시켜 스스로 멈춘다. 차로유지보조, 차로이탈경고 기능으로는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정속 주행을 보조하면서 다른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특징이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 다른 차량 운전자, 보행자 등 다수의 안전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VS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이미지 인식 등 LG전자가 보유한 각종 기술과 노하우를 대거 적용해 최신 ADAS 전방 카메라를 만들었다”며 “진화한 AI와 딥러닝 기술을 통해 도로 및 교통상황에도 실시간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