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증식하고 종양 내 확산 능력을 높인 항암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5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12일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와 같이 신약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진메디신은 암 특이적 항암바이러스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항암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암세포에서만 활발히 발현하도록 조절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기존의 항암바이러스는 치료유전자를 탑재하지 않거나 또는 한 종류의 치료유전자를 발현한다. 진메디신은 아데노바이러스(ADV)에 최대 4종의 치료유전자를 삽입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세포 특이성 및 증식성을 증가시킨다.
또 진메디신의 항암바이러스는 종양 내 과발현된 세포외기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항암바이러스는 종양 내에서 더욱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항체치료제 또는 화학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하면 항암바이러스뿐 아니라 병용약물이 종양 내 넓은 부위로 확산된다.
대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GM101’은 재발성 고형암 치료용 항암바이러스다. 재발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마쳤다. 악성 흑색종, 전이성 간암 등의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내년 5월에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GM102’는 내년 3분기 임상 1·2a상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진메디신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생산에 특화된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최근 원천기술과 특허기술 등 내부 역량을 활용하는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및 위탁생산(CMO)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