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BA.1) 하위 변이인 BA.5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100명 발생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기록했던 확진자 수가 하루 3만명을 웃돈 것은 지난 5월 18일 이후 55일 만에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BA.5 변이는 기존 우세 종인 BA.2보다 전파 속도가 35.1% 빠르다. BA.2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한데, BA.5는 그보다 더 빠르게 퍼진다.
BA.5 변이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더 심한 증상을 동반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일본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세포 배양 실험에서 BA.4, BA.5 변이가 BA.2 변이보다 폐에서 더 효율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BA.5는 감염 시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밖에 더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방역 당국은 아직 BA.5 변이의 증상과 중증도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인후통, 발열, 코막힘, 기침, 근육통, 피로감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직 명확한 중증화·치명률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고령층, 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재감염자의 사망 위험과 입원 위험이 처음 감염된 사람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특히 건강한 젊은 층보다는 고위험군이 재감염되면 최초 감염보다 치명률·입원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