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파인즈 “저독성 대사항암제 개발…2025년 상장 추진”

입력 2022-07-11 13:48
수정 2022-07-11 13:49


“2024년 저독성 항암제 ‘ASCA101’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202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호진 메타파인즈 사업개발총괄 이사는 1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타파인즈는 오프 라벨(Off-label) 약물 조합을 통해 신물질을 설계해 저독성 대사항암제를 개발한다.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저독성 항암제 ‘ASCA101’이다. 암의 주요 에너지원을 차단해 암의 자기 사멸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암의 성장을 억제, 암 전이를 차단시킨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정 이사는 “전임상에서 저독성 표적 항암 효과와 함께 미토콘드리아 재가공(리포밍)을 통한 종양미세환경 개선으로 암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전이 후 사망률이 높은 폐암 모델로 실험했을 때 실험 8주차에 대조군은 암이 뇌까지 전이된 반면, 투약군은 원발성 부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ASCA101로 암악액질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암악액질은 일종의 암 합병증이다. 전체 암환자의 50~80%에게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식욕 부진이 대표적 증상인데 이로 인해 체중감소 뿐 아니라 근육이 소실되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심하면 장기부전으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 이사는 “전임상에서 근육세포 크기 및 밀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현재 암악액질 치료제는 없고 스테로이드나 식욕 증진제가 보조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어, 치료제 개발 시 항암제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SCA10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고형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3개 기관에서 임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확장 임상을 추진한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