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초입인데"…코로나 재확산에 여행·항공株 '우수수'

입력 2022-07-11 10:20
수정 2022-07-11 10:21


여름 휴가철로 접어드는 와중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되자 여행사와 항공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4분 현재 참좋은여행은 전일 대비 410원(4.23%) 하락한 9290원에, 하나투어는 2200원(4.15%) 내린 5만800원에, 모두투어는 350원(2.24%) 빠진 1만5300원에, 노랑풍선은 180원(2.19%) 낮은 80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중반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지난 8일 정부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공식 선언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직전 24시간동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2693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그나마 이날은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일요일 동안의 확진자 수를 집계했기에 확진자 수 규모가 작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10일에는 이틀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000명을 넘어선 뒤 나흘동안 1만8000~1만9000명대를 기록하자,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의 확산 국면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에어(-3.44%), 제주항공(-3.18%), 에어부산(-2.33%), 대한항공(-1.99%), 아시아나항공(01.97%) 등 항공주도 약세다.

이에 더해 지난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한지 1시간30여분만에 기체 이상으로 바쿠의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