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7월 1~10일 수출, 4.7%↑… 무역수지 55억달러 적자

입력 2022-07-11 09:06
수정 2022-07-11 09:38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7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은 158억 달러, 수입 213억 달러로 무역수지 5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수입은 14.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출은 5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은 602억달러를 넘었으며, 무역수지는 2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7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억4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적자 시현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4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행진은 6월까지 3개월 연속을 이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6월까지 상반기 한국 수출은 3503억달러(+15.6%), 수입은 3606억달러(+26.2%),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원유가는 전년 동기 대비 60%, 가스 229%, 석탄 223% 상승했다.

무역 적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7월 10일 현재 연간누계를 보면 수출은 36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으며, 수입은 3821억 달러로 25.5% 증가했다.

7월 1~10일 주요품목 수출 현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0.4%), 석유제품(96.7%), 승용차(6.1%) 등은 증가했지만, 정밀기기(-20.4%), 가전제품(-27.2%) 등은 감소했다.

미국(6.2%) 베트남(15.5%) 싱가포르(49.7%)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8.9%), 유럽연합(-18.6%), 일본(-9.1%)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원유(95.4%), 반도체(31.6%), 석탄(125.8%) 등은 늘어난 가운데 석유제품(-1.4%), 기계류(-3.2%), 승용차(-44.1%) 등은 감소했다. 중국(13.2%) 미국(4.9%) 사우디아라비아(192.3%) 일본(0.6%)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36.0%)은 줄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