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복판서 노숙자에 봉변 당한 美 배구선수…"눈가 꿰맸다"

입력 2022-07-11 17:15
수정 2022-07-11 17:56

미국의 배구 선수이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 글래스(37)가 로스앤젤레스(LA) 길거리에서 노숙자에게 공격을 당하는 변을 당했다. 그동안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오던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글래스는 점심 식사 후 집으로 가던 중 한 노숙자 남성이 달려와 금속으로 된 장대를 사용해 자신을 공격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건 당시 노숙자 남성이 자신을 혐오스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공격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글래스는 "너무나 빨리 일어난 일"이라면서 "말그대로 거리에서 날아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괜찮다면서도 눈가에 몇 바늘을 꿰매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래스의 사건이 알려지자 LA카운티의 검사장인 조지 개스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그간 그는 LA에서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범죄자에게 관대하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개스콘 검사장에 대한 리콜(소환) 운동 서명에는 70만 명이 참여했다. 카운티 선거법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10%인 약 57만명의 서명이 있으면 리콜 선거가 치러진다. 카운티는 오는 8월 17일까지 서명자의 날인을 확인해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노숙자에 대한 관리와 처벌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LA 경찰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노숙자 수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간 18% 늘어났는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31% 늘어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